4월28일 오전 12시50분경 신도림에서 (경기71 3512)
88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길에 버스안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렸습니다.
"하차벨 누르고 일어나지마시고 차가 멈추고 천천히 일어나서 하차해주세요~ 위험합니다~ " 방송으로만 듣던 음성을 실제음성으로 들으니 참 생소했습니다. 새로운 분들이 탑승을 해도 중간중간 출발하기전에 서 계시는 손님중에 손잡이를 안잡고 계신분들이 계시면 일일히 확인하시고 "출발합니다 손잡이 잡아주세요~" 정말 버스에 타신분들을 생각해주시는게 느껴졌습니다. 새벽이라 술을 드신 승객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더 신경쓰시는거 같았습니다. 그러던 중 중간에 술을 많이 드신거 같은 연세가 많아 보이는 어르신이 탑승을 한 후 좌석에 앉아서 바로 잠이 드신거 같았습니다. 그걸 확인하시고는 신호대기중 얼릉 어르신쪽으로 오셔서 깨운후에 행선지를 확인하시고 "도착하면 말씀드릴께요~" 라고 하시면서 자리로 돌아가셨습니다. 여지껏 버스를 타면서 이런 기사분은 처음 본거 같아요. 다른 승객분들이 너무 멋지다고 칭찬을 해주시니 "제가 조금만 신경쓰면 많은분들이 편하실수 있잖아요" 라고 하시더라고요 ㅠㅜ
그 잠을 주무시던 어르신을 행선지에서 깨워서 하차하는거까지 확인하셨습니다.
정말 어려운일이 아닐수도 있지만 제가 볼땐 정말 어려운일, 힘든일, 대단한일을 하시는것처럼 보였습니다.ㅠㅜ 귀가길에 많은것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게 해주신 88번님기사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.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!!